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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정윤회, 전 부인 상대로 재산분할 소송 제기

입력 2016-06-09 19:11 수정 2016-06-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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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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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회, 전 부인 상대로 재산분할 소송

이른바 비선실세 의혹을 받은 정윤회 씨가 전처인 최모 씨를 상대로 재산분할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최태민 목사의 딸 최씨는 수백억대의 자산가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계기로 정윤회 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사회적경제기본법 재발의…독자 노선?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논란을 빚었던 사회적경제기본법안을 다시 발의합니다. 독자 노선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 "큰언니 큰누나가 와서 진행해줄테니…"

임윤선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민생현장 방문 자리에서 청년들에게 "큰언니 큰 누나가 와서 진행해줄테니 기탄없이 이야기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임 위원은 새누리당이 '왜 청년에게 인기가 없는가'가 주제라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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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개입 의혹'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던 정윤회 씨가 전 부인을 상대로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 씨의 전 부인은 고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모 씨인데요. 두 사람은 2014년 5월에 이혼을 했습니다. 최 씨는 200억 원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등 상당한 자산가로 알려져 있죠.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소송을 통해 다시 주목을 받는 정윤회 씨 이야기를 다루고, 국정개입 의혹과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정윤회 씨가 소송을 낸 날짜는 지난 2월 5일이고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울가정법원 합의부에서 담당합니다. 소송가액이 1억 원을 넘으면 이 부서로 사건이 가기 때문에 억대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얘기입니다.

전 부인 최모 씨는 서울 강남구에 7층짜리 건물을, 강원도에 목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최 씨는 고 최태민 목사의 딸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목사는 1970년대 박근혜 대통령의 멘토였다고 합니다.

그의 사위 정윤회 씨는 박 대통령의 옛 보좌관이기도 합니다. 이런 관계들 때문에 정윤회 씨는 '숨은 실세'라는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실명을 언급하며 반박했죠.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질의응답 (지난해 1월 12일) : 정윤회 씨는 벌써 수년 전에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제 곁을 떠났기 때문에 이 국정 근처에도 가까이 온 적이 없습니다.]

두 사람의 소송 문제는 사적인 영역에 가까워 발제를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그런데 소송 소식을 계기로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정 씨의 이 '불장난' 발언 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조응천 의원과 박관천 전 경정은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윤회 소환조사 검찰 출두 (2014년 12월 10일) :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고소를 했습니다. 이런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는지 또 불장난에 춤춘 사람들이 누구인지 다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불장난, 그러니까 조응천 의원과 박관천 전 경정이 청와대 내부 문건을 박지만 씨 쪽으로 유출시켰다… 이게 핵심인데요.

2015년 10월 15일 1심 선고, 조응천 무죄·박관천 징역 7년. 박 전 경정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렸습니다.

2016년 4월 29일 2심 선고, 조응천 무죄·박관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상고심이 남아 있습니다.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 (4월 29일) : 사필귀정이라고 봅니다. 이젠…좀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고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사이, 이들의 상황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도 받았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검찰과 박근혜 청와대 출신의 조응천 의원, 또 국정원 출신의 김병기 의원을 영입하면서 "당선이 되면 박근혜 정권이 가장 두려워 할 두 국회의원"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 (4월 20일) :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조응천 의원실에는 '문건 유출 의혹' 논란으로 청와대에 사표를 쓰고 나온 오창유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박지만 EG회장의 비서 출신인 전인식 씨가 보좌관과 행정관으로 배치됐습니다.

언론에서는 '정윤회 문건팀'이 여의도에 진용을 갖추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조응천 의원이 과연 정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것이냐. 정가에는 갖가지 소문들이 벌써부터 돌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뭔가 있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조 의원 스스로도 박근혜 정권에 의해서 '배신 당했다', '버림 받았다'는 취지로 격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 (CBS 김현정의 뉴스쇼(2월 3일)) : 영화 내부자들 있잖아요. (내부자들) 거기서 이병헌이라는 사람을 갑자기 강간범 무슨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완전히 매몰을 시켜버립니다. 저 나름으로는 손모가지 잘린 이병헌 그런 (상황이다) (비선실세라는 게 존재합니까?) 있다면 나중에 밝혀질 것이고 없다면 그냥 없는 걸로 되지 않겠습니까?]

'나중에'가 언제일까요?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조응천 당선자와 대화해보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 기대해도 좋다"며 "이젠 정권의 내부 상황을 알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정운영 기조가 아니면 하나씩 터뜨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여당을 중심으로 '정치 보복'을 계획하냐는 논란이 일자 발언 의도가 이러했다고 해명을 했지만요.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달 6일) :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비정상적으로 국가가 운영되었던 몇 가지,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지 않습니까? 바로잡자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고, 당장 뭐 그걸 가지고 쟁점을 만들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폭로라기보다는 잘못한 게 있으면 잘잘못을 지적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JTBC 뉴스룸 (2월 3일) : 더불어민주당이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고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데 미력이나마 도우기 위해서 온 것이지 청와대나 여당에서 생각하시는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닙니다.]

조응천 의원은 혹여라도 할 말이 있다면 무리한 폭로보다는 합법적인 문제제기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률 전문가라는 점 때문입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정윤회, 전 부인 상대로 재산분할 소송 제기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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