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은 '깜짝' 금리 인하…선제 적기 대응인가? 서둘렀나?

입력 2016-06-09 14:45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25%로 낮춰
전문가들 "금리 동결 74%" 예상 빗나가
"정책공조, 심리 회복을 위한 적기 대응"
"대외리스크 고려 후 낮췄어야" 지적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25%로 낮춰
전문가들 "금리 동결 74%" 예상 빗나가
"정책공조, 심리 회복을 위한 적기 대응"
"대외리스크 고려 후 낮췄어야" 지적도

한은 '깜짝' 금리 인하…선제 적기 대응인가? 서둘렀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고 긍정 평가하는 의견이 상당했다. 한편에선 대외리스크를 고려한 후 내렸어야 하는데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서울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1.50%였던 기준금리를 0.25%p 낮춘 1.25%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6월 지난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0%로 인하한 뒤 그해 7월부터 5월까지 11개월 연속 동결해 왔다.

이번 결정은 예상밖의 '깜짝 인하'라는 평가다.

앞서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 79.4%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이슈는 물론이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투표(브렉시트)를 앞두고 있어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았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리인하의 시점을 고민하던 한은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구조조정 등 기획재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보조를 맞추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기업구조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기위축 우려를 어느정도 보완한 선제적인 금리 전략"이라며 "경기부양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브렉시트나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 등 대외 리스크를 판단한 뒤 인하해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기준금리를 유지했어야 했다"며 "미국의 지표는 물론이고 일본의 제로금리 등 사례를 연구한 뒤 단행했어도 늦지 않았을 것"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대외에 불확실한 요인이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보수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며 "소비가 살아날 순 있겠지만 수출과 생산의 문제로 경기가 침체된 경기가 금리 내렸다고 얼마나 부양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곽동철 IBK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늘어난 통화량이 소비나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등을 구입하며 자산을 확보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거시경제상황을 보면 집값 상승, 전월세 상승 등 부동산 버블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관련기사

금리 추가인하 여지 있나…이주열 "금리 실효 하한선 가까워져" 한은 기준금리 인하…가라앉는 경기, 부양할 수 있을까? 사상 최저 금리…1220조 가계부채 확대 기름 붓나? 한은 "구조조정·교역부진…국내 경기 하방위험 커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