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상 최저 금리…1220조 가계부채 확대 기름 붓나?

입력 2016-06-09 13:24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로 인하
경기 부양 성패에 따라 가계부채 뇌관될 듯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로 인하
경기 부양 성패에 따라 가계부채 뇌관될 듯

사상 최저 금리…1220조 가계부채 확대 기름 붓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25%로 인하했다.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셈인데 저성장 기조에서 가계부채만 늘어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가계신용은 1223조7000억원으로 작년말(1203조1000억원) 대비 20조6000억원(1.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만 따졌을 때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은행권만 보면 가계대출 잔액(지난달 기준)은 66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000억원(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 늘었다.

월간 증가액은 전월보다 1조5000억원 많고 올해 들어 최대치다. 2010~2014년 5월 평균치인 3조원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가계 빚 중 75%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496조1000억원으로 한달 새 4조7000억원 불었다.

은행권의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됐지만 기본적으로 소득·고용 지표가 나아지지 않은 탓에 국민들이 소비할 여윳돈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증가폭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며 "부동산 경기 등 시장 상황을 봤을 때 조만간 가계부채가 줄어들 것이라 기대했는데 이번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부진한 경제성장률과 취약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 둔화 등을 우려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 카드를 빼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리 인하 효과에 따라 가계부채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사상 최저 금리…1220조 가계부채 확대 기름 붓나? 한은 "구조조정·교역부진…국내 경기 하방위험 커져" 한은 전격 금리인하 배경은?…"경제 골든타임 상실 우려" 한은 기준금리 연 1.50%→1.25% 인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