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찰,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 곧 소환조사…메피아 척결 이뤄지나?

입력 2016-06-09 13:23

"사업비 과다 지급…한 마디로 안 줘도 될 돈을 준 것"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업비 과다 지급…한 마디로 안 줘도 될 돈을 준 것"

경찰,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 곧 소환조사…메피아 척결 이뤄지나?


경찰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등 관련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섬에 따라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광진경찰서로 구성된 승강장안전문 안전사고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압수수색을 마무리하는 대로 조만간 관련자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혜 용역 계약과 관련해 서울메트로 고위 임직원이 연루된 정황을 파악해 조만간 관리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며 "압수수색이 끝나는 대로 소환 대상자를 결정해 통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메트로 본사(전자사업소 포함)와 구의·강남역, 서울메트로 용역업체인 은성PSD(본사, 강남·강북지사)와 유진메트로컴(본사, 경영관리본부·기술본부) 등 총 10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서울메트로가 전직 임원들로 구성된 용역업체 은성PSD 등과 특혜성 용역 계약을 맺고, 사업비를 과다 지급해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게 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용역계약은 2011년부터 이어져왔다.

사업비 과다 지급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서울메트로가 용역업체에 사업비를 과대 계산해 지급하면서 용역업체 측은 별도의 이익을 보고, 메트로는 손실을 입게 됐다"며 "한 마디로 안 줘도 될 돈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용역계약에 개입한 서울메트로 고위 담당자는 물론 은성PSD, 유진메트로컴 측 관계자도 소환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5년간 은성PSD와 350억원에 달하는 용역계약을 체결했지만 주요 업무인 스크린도어 고장으로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에게는 저임금을 지급하는 대신 서울메트로 출신 퇴직자에게는 고임금과 과도한 복지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작업 도중 사망한 김모(19)씨 등 단기 계약직 등에게는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월 144만원의 비용을 지급하기도 했다. 현재 은성PSD에는 이재범 대표를 포함한 서울메트로 출신 퇴직자 36명이 근무 중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메피아(메트로와 마피아의 합성어)를 척결하지 않을 경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 조사가 어느 선까지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박원순 시장 "지하철 안전업무 직영화…메피아 척결" 박원순시장 "메피아는 중앙정부 경영합리화 정책서 탄생" [직격 인터뷰] 기동민 "메피아 척결 의지, 늦었지만 다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