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로폴 국장 "EU 이민정책-테러범 연계 주장은 허위"

입력 2016-06-09 13: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유로폴 국장 "EU 이민정책-테러범 연계 주장은 허위"


유럽 공동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 국장이 나이젤 파라지 영국 독립당(UKIP) 당수가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강력 비난했다. 파라지 당수는 유럽연합(EU) 이민 정책 때문에 이슬람국가(IS) 소속 테러범 5000명이 유럽에 들어오게 됐다고 주장했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롭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파라지 독립당 당수에게 "이민과 테러리즘 간 연계성을 주장한 것은 사실상 근거 없고,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불필요한 우려를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파라지 당수는 지난 7일 TV토론회에 출연해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이 EU의 난민·이주자 정책 때문에 지난 15개월 간 지하디스트 5000명이 EU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웨인라이트 국장은 이에 대해 "수치가 정확하지 않고 신문의 허위 보도에 기초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의 난민 위기 대응과 EU에 들어온 잠재적 테러리스트 수 간에 관련성이 있었다고 본인이 말한 적 있다는 파라지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5000명은 유로폴이 추정하는 극단주의 성향의 EU 국적자 수이다"며 "이들은 시리아와 이라크를 여행했으나, 유럽으로 다 들어온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난민 경로를 통해 여행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해왔으며, 이런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5000명 보다는 극히 적다"고 반박했다.

그는 "유럽에 심각한 테러 위협이 있다고 확신하지만 우리가 파악한 테러범 수는 파라지 당수가 인용한 것보다 훨씬 적은 편"이라며 "이런 일에는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라지 당수가 지난 달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슷한 주장을 했으며, 이를 공식적으로 반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파라지 당수가 계속 나를 인용하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관련기사

프랑스, 유로2016 앞두고 보안 강화…미·영 테러주의보 발령 유럽사법재판소, "불법입국 이유로 이주자 구속하는 것 안 된다" 옐런 "5월 고용지표 실망"…이달 금리 인상 어려울 듯 유럽 기록적 폭우, 16명 사망…파리 센강 수위 6m 넘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