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은총재와 친분' 사칭 100억대 가로챈 40대 구속

입력 2016-06-09 11: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한국은행 총재와의 친분을 사칭해 100억원대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경남 통영시 소재 유명학원 부원장 겸 모 레스토랑의 경영자인 A(49.여)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통영경찰서는 9일 한국은행 총재와의 친분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100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부터 통영에 정착해 학원 강사를 하면서, 뛰어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주위의 환심을 샀고, 이후 학원 부원장을 맡게 되면서 학원 강사, 레스토랑 종업원, 지인들에게 고가의 가방,장품 등을 선물하며 인간관계를 넓혀 나갔다.

A씨는 "은행권 상위 1%의 VIP고객 극소수만이 아는 투자 방법이 있는데, 원금 보장에 월 5%의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거짓말로 주변 사람들을 현혹하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2009년 5월부터 지난 4월말까지 피해자 11명으로부터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씩 총 269회에 걸쳐 100억 8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인 A씨를 한 달여간의 추적수사 끝에 부산의 한 은행 앞에서 검거했다.

A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명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은행 총재와도 친분이 있어 같이 밥을 먹는 사이"라고 자신을 과시했지만,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고, 피해금은 아파트 구입, 레스토랑 임대금 및 인테리어 비용, 고가의 차량 구입비 등에 모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영경찰서 관계자는 "투자금을 건네받아, 다른 피해자의 투자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등 돌려막기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7년간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으나, 통장 거래내역 등을 통해 혐의 일체를 밝혀냈다"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중국의 남중국해 '끝없는 야망'…해저 3000m에 유인기지 건설 경찰 한달 80개씩 신분증 분실…'대체 어떻게 간수하길래?' 검찰, '대작 의혹' 조영남 소환 조사…사기죄 입증 주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