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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의역 사고 서울메트로 등 압수수색…수백억원대 손실 포착

입력 2016-06-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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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의역 사고 서울메트로 등 압수수색…수백억원대 손실 포착


경찰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합동 수사 중인 서울 광진경찰서는 9일부터 오전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본사 등 10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지수대 86명 등 총 163명의 병력이 나가 있다. 경찰은 서울메트로와 용역업체 은성PSD·유진메트로컴 간의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외부 위탁용역 전반에 걸친 서류와 회계자료 일체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서울메트로 본사(전자사업소 포함)와 구의·강남역, 서울메트로 용역업체인 은성PSD(본사, 강남·강북지사)와 유진메트로컴(본사, 경영관리본부·기술본부) 등 총 10곳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구의역과 강남역 등 그동안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과 특혜성 용역계약의 위법여부, 안전관리·감독 책임 등을 규명하기 위한 차원이다.

경찰은 지난 1일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와 승강장안전문 안전사고 전담수사팀 편성해 서울메트로, 은성PSD, 유진메트로컴, 구의·강남역의 안전관리 및 감독 책임 등에 대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서울메트로가 전직 임원들로 구성된 용역업체 은성PSD 등과 특혜성 용역 계약을 맺고, 사업비를 과다 지급해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게 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비 과다 지급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서울메트로가 용역업체에 사업비를 과대 계산해 지급하면서 용역업체 측은 별도의 이익을 보고, 메트로는 손실을 입게 됐다"며 "한 마디로 안 줘도 될 돈을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정밀 분석해 특혜성 용역 계약의 위법여부, 용역비 집행의 투명성, 안전관리 및 감독 책임 등 위탁 업무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밤 늦게나 되서야 마무리 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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