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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인사' 단행한 청와대…참모진 개편 배경은?

입력 2016-06-08 22:05 수정 2016-06-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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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에선 참모진에 대한 추가 인사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선 정무수석에 친박계 핵심 인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미래전략수석에 현대원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그리고 교육문화수석엔 김용승 가톨릭대 부총장이 각각 기용됐습니다. 통일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 차관 인사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15일 비서실장을 교체할 때만 해도 추가 인사는 없을 듯한 기류였는데요. 갑자기 이루어진 인사 때문에 여러 가지 설도 나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청와대에 나가 있는 조민진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수석비서관 3명이 교체가 됐는데, 배경에 가장 큰 관심이 가는 쪽은 아무래도 정무수석 자리인 것 같습니다. 현 시점에서 정무수석 교체가 지난 총선 결과와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 그런 시점이기도 하고…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유력한 요인 중 하나로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어색한 관계를 정치권 안팎에서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당청 소통 부재 논란이 일 만한 여러 정황들이 표출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지난달 15일 총선 후 1차 참모진 개편이 있었을 당시에 여당에선 미리 알지 못하고 있었다거나, 새누리당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계파 갈등 당시엔 광주로 가는 열차를 탔던 두 사람의 어색한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청문회 활성화법 처리 당시엔 여권 내 소통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있는 청와대로선 정무수석과 여당 원내대표와의 불편한 관계가 아쉬운 대목이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신임 정무수석엔 김재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는데, 다 아는 것처럼 친박 핵심입니다. 최근 중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임명된 건가요?

[기자]

네. 김재원 수석은 지난달 24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지인들에게 "오늘 오후 중국으로 떠난다. 그동안 고마웠다"라는 얘기를 전달했고, 저도 직접 문자를 받았습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경선에서 탈락한 후,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외교학원의 방문학자로 초빙돼 중국으로 출국하려 했던 건데요.

지인들에게는 내년 4월 재보선 출마 의사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대통령이 갑작스런 인사를 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야당에선 이번 인사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새누리당은 "당과 국회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겠다는 의지"라고 환영했는데 두 야당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재원 신임 수석이 국회 경험이 많다"는 점을 거론하는 반면, 국민의당은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오늘 3개 부처 차관 인사가 단행됐는데, 일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오늘 타결됐다는 점에서 당장 장관 인사를 하더라도 청문회를 할 수 있는 상황은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차관과 장관은 다른 트랙"이라며 "장관은 청문회도 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인사 검증 등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 시기를 예단할 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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