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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반기 의장 양보했으니 후반기 의장은 새누리 몫"

입력 2016-06-08 16:14

새누리당이 무소속 받아들여 1당 되면 주장할 근거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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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무소속 받아들여 1당 되면 주장할 근거 생겨

새누리, "전반기 의장 양보했으니 후반기 의장은 새누리 몫"


새누리당이 8일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기로 선언하면서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게됐다. 이로써 여야 통틀어 8선 최다선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의 국회의장 꿈은 일단 물거품이 됐다.

서 의원 본인도 이날 국회의장직에 구차하게 미련을 두지 않겠다며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원구성 협상 부담을 덜어주었다. 정 원내대표는 "서청원 의원께서 위대한 용단을 내렸다"고 서 의원을 극찬했다.

하지만 서 의원의 꿈이 완전히 끝난건 아니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2년 뒤 후반기 국회의장은 서 의원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더민주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가져가게 된 것은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에서 비롯됐다.

더민주는 총선 결과 새누리당에 1석 많은 123석으로 원내 1당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무소속 의원들이 친정 격인 새누리당과 더민주로 복당할 경우 지금의 의석 비율을 달라질 수밖에 없다.

20대 국회 무소속 당선인 11명 중 7명은 새누리당 출신 인사들이다. 이중 무소속 유승민, 윤상현, 안상수, 강길부, 장제원 의원 등 5명은 이미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을 한 상황이고, 무소속 주호영 이철규 의원도 조만간 복당 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7명이 모두 새누리당에 복당할 경우 새누리당은 현재 122명에서 129명으로 원내 1당 지위를 회복하게 된다.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이해찬 홍의락 의원이 더민주에 복당한다고 하더라도 125석으로 새누리당에 1당 자리를 내주는 것은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비대위는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되면 복당 논의를 공식 테이블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친박계는 탈당 인사를 받아들이더라도 오는 8월 전후로 예상되는 전대 이후에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늦어도 오는 9월 정기국회 개원 전에는 원내 1당의 주인공인 뒤바뀔 가능성이 큰 셈이다.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는 오는 2018년 5월까지다. 2018년 6월부터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이 탄생하게된다. 새누리당이 원내 1당 지위를 이때까지 유지할 경우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가져갈 명분이 생기는 셈이다.

한편 차기 대선은 2017년 12월이다. 만약 현 야권이 정권교체를 이룰 경우, 2018년 6월부터는 또다시 국회의장 자리가 여당이 아닌 야당(새누리당)이 차지하게 된다. 물론 인위적 정계개편 없이 새누리, 더민주, 국민의당 3당 체제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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