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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총선 참패 두 달 만에 정무수석 교체

입력 2016-06-08 18:46 수정 2016-06-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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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청와대 일부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정무수석과 미래전략수석, 교문수석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20대 총선 참패와 관련한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현기환 정무수석을 교체하지 않아 뒷말이 많았는데, 이번에 교체됐습니다. 오늘(8일) 정치부회의는 청와대 부분 개편 배경부터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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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무수석 김재원…미래전략수석 현대원

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원 전 새누리당 의원을 정무수석에 임명하는 등 일부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미래전략수석에 현대원 서강대 교수, 교육문화수석엔 김용승 가톨릭대 부총장을 선임했습니다.

▶ 정부, 중국에 '서해 불법 조업' 항의

정부가 중국 어선의 서해안 불법 조업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항의했습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하는데 하나마나한 말인 것 같습니다.

▶ 행자부 '단체장 부인 준수사항' 마련

지방자치단체장 부인의 관용차 사적 이용, 사적 경비 지원 금지 등의 준수사항을 행정자치부가 마련했습니다. 단체장 부인이 해외 동행할 때도 경비가 지원돼 논란이 된 적이 많았는데요, 준수사항이 이제야 나왔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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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청와대 발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일부 참모진과 차관을 교체했다는 소식부터 다뤄보겠습니다. 그동안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던 현기환 정무수석이 물러나고,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던 김재원 전 의원이 발탁된 게 눈에 띄는데요. 청와대 정무특보까지 지낸 김 전 의원은 친박계 핵심 인사로 통합니다. 임소라 반장이 오늘 청와대 인사 배경과 의미를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프랑스 순방에서 누적된 과로 때문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 와병 중에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김용승 교육문화 수석을 새로 인선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일,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차관도 바뀌었습니다.

지난달 15일이었죠. 4·13 총선 패배 한 달여 만에 청와대 비서실장이 교체됐는데, 그로부터 다시 20여 일 만에 청와대 참모진이 소폭 개편됐습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오늘 인선 내용을 뜯어보겠습니다.

우선 현기환 정무수석이 11개월만에 물러났습니다. 현 전 수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갈등, 새누리당 공천 개입설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사실상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약 두 달만에 뒤늦게 물러나게 됐단 평가입니다.

현 전 수석의 뒤를 이은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은 친박계 핵심 인사로 손꼽힙니다. 청와대가 발표한 인선 배경 잠깐 들어보시죠.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 :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갈 적임자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의원직 겸직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상현 의원과 함께 김 수석을 청와대 정무특보로 발탁했었죠.

당시 야당에서는 '친박 산성'을 쌓자는거냐고 날을 세우기도 했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정무특보가된 김 수석은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 정국 등에서 청와대를 엄호했습니다.

[김재원 당시 청와대 정무특보/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지난해 6월 24일) :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가장 근본적인 대통령과 국회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하나의 과정이 바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인데, 그것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그렇게 지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청와대 지원사격을 하던 김 수석은 지난 새누리당 총선 공천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지역구가 전통적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가 강한 경북 상주·군위·청송, TK 지역이었는데요. 초선 김종태 의원에 밀렸습니다.

그래서 김 수석은 지난달 중국에 공부를 하러 가겠다며 짐을 쌌습니다. 기자들에게는 "여름이 가고 찬바람이 불면 돌아오겠다"라며 일일이 문자까지 보내고, 작별인사도 다 했는데,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이틀 전만 해도 페이스북에 이렇게 카우보이 모자를 쓴 사진을 올렸고요. 그 밑에 "사막에 왔다. 나는 자유다!"라는 글도 남겼습니다.

청와대가 정무수석을 교체했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앞으로 야당과의 소통에 신경을 좀 쓰겠다, 이런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 수석의 역할 역시 청와대와 국회, 청와대와 당 사이의 가교가 아니라 메신저, 거칠게 얘기해서 확성기 역할에 그칠거란 우려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왜냐면요, 역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들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어떤 훌륭한 인사라도 재량권이 크지 않다보니 통 크게 야당과 협상을 주고 받는 그런 활약을 하는게 불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때문인지 야당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청와대 인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들어보시죠.

[이재경 대변인/더불어민주당 : 김재원 정무수석은 국회 경험이 좀 풍부하신 분이라 특히 국회를 존중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우리 대 야 관계도 원만하게, 잘 소통해서 풀어가 줄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이상입니다.]

더민주는 일단 현기환 전 수석 '교체'에 방점을 두고 환영한단 그런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 논평인데요. "소통과 협치라는 국회와 국민의 뜻을 받들기보다는 대통령의 뜻만을 잘 받드는 해바라기성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는 의구심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야당 반응을 보니, 오늘 참모진 교체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반반인것 같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박 대통령, 총선 참패 두 달 만에 정무수석 교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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