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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14년 만의 '야당 국회의장' 탄생하나…변화 예고

입력 2016-06-08 19:04 수정 2016-06-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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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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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장 양보…법사·운영위는 여당 몫"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야당에 국회의장을 양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반면 국회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직은 여당 몫이라고 밝혔는데요, 원구성 협상에 중요한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자평했습니다

▶ "야당이 국회의장 달라면 줘버려라"

8선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이 국회의장 달라고 하면 줘버려라, 나는 국회의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원구성을 하는 것이 국민에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새누리, 신안 여교사 성폭행 현장 방문

새누리당이 전남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민생혁신특위 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은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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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 원구성이 이번에도 법정시한을 넘겼습니다. 그나마 오늘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새누리당에서는 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국회의장은 여당이 꼭 맡아야한다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물꼬를 트이게 됐습니다. 여당 발제에서 '야당 국회의장' 시대가 열리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차량 번호 1001.

이거 어떤 직책을 가진 분의 관용차량일까요? 그렇습니다. 국가 의전서열 1위, 대통령이 타는 차량입니다.

그렇다면 1002번은요? 국가 의전서열 2위, 국회의장의 관용차 번호입니다.

여기서 퀴즈 들어갑니다. 1004번 누구일까요? 정부와 국회의 천사는 없습니다. 1004번은 비어있는 번호입니다. 4번이 안 좋다는 뜻이겠죠.

이 번호 하나로 국회의장의 권위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국회에 시정연설을 하러 옵니다. 이 장면 한 번 보시죠.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 (2014년 10월 29일) : 2015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도록 하겠습니다.]

시정연설을 한 뒤 이렇게 까치발을 들어 악수를 청합니다. 의장은 뒤에 앉아 대통령을 내려다보다 손을 내밉니다.

국회의원이 9명까지 보좌진을 둘 수 있는 반면, 국회의장은 23명이나 됩니다.

연 5560억 원의 예산집행권, 4천명 가량의 국회 직원 인사권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국회의장 공관은 1993년에 지어졌는데 당시 165억 원을 들여 건축됐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국회 운영에 대한 권한이 막강합니다. 선진화법 때문에 다소 까다로워지긴 했지만, 상임위 상황과 무관하게 법안을 직권상정할 수 있습니다. 경호권, 질서유지권 등도 있습니다.

"반드시 (국회의장이 되어) 국회가 중심이 되는 정치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당의 의장 후보로 거론된 서청원 의원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 게 아니고요, 2000년 6월 2일에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로 나섰을 때의 발언입니다. 당시 민주당 출신의 이만섭 전 의장이 당선되면서 서청원 의원은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로부터 16년 뒤, 서청원 의원에게 또 한 번 국회의장을 염두에 둔 듯 합니다. 최다인 8선 의원이고, 제2당이지만 집권여당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16년 전처럼 뜻을 접어야했습니다.

[서청원 의원/새누리당 : 국회의장 접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부 야당에서 뭐 경선하자… 정 경선하자면 경선하세요. 대신 저는 출마를 안 합니다.]

"출마 안 합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 자리를 야당에 양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에서는 '양보'가 아니라 '당연한 결과'라고 반박했습니다. 어쨌든 협상의 최대 걸림돌을 넘어서면서 원구성 협의에 속도가 붙게 됐고, 지금 여야3당 원내대표-수석부대표 6명이 회동 중입니다.

개인에게도 소속 정당에게도 무척이나 중요한 이 국회의장 자리. 이 자리를 야당이 갖게 되면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야당의 법안 처리가 수월해지고, 야당이 정국의 중심에 설 수 있습니다. 청와대에 대한 견제 능력이 더욱 강해질 것 같습니다.

참고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국회의장은 야당인 한나라당 출신이었습니다.

오늘(8일) 여당 기사 제목은 < 14년만의 야당 국회의장 탄생하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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