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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트럼프 "본선을 향해"…경선 마무리

입력 2016-06-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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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트럼프 "본선을 향해"…경선 마무리


클린턴· 트럼프 "본선을 향해"…경선 마무리


클린턴· 트럼프 "본선을 향해"…경선 마무리


클린턴· 트럼프 "본선을 향해"…경선 마무리


미국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레이스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7일(현지시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후보는 각 당의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민주 2383명, 공화 1237명)를 무난히 달성하면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 후보는 이날 캘리포니아, 몬태나, 뉴저지, 뉴멕시코, 노스(민주)·사우스 다코다 등 6개 주 경선에서 이변 없이 승리했다.

민주당 쪽에서는 경선 후보로 남아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노스 다코다에서 승리하는 등 클린턴을 계속 추격했지만 판세는 이미 굳어졌다.

◇ '여성' 클린턴-'이단아' 트럼프, 역사를 새로 썼다

클린턴 전 장관은 주요 양당 역사상 첫 여성 대선 후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자리에 바짝 다가서면서 말 그대로 역사를 새로 썼다.

이 같은 사실을 보여주 듯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연설장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가수 매디슨 맥퍼린이 미국 국가를 열창하며 여성 대통령 탄생을 기원했다.

클린턴은 "우리 모두는 지금 유리 천장 아래 서 있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는 이번 만큼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민주당 경선 승리를 선언했다.

클린턴은 1848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권리를 위한 회의가 개최된 뉴욕주의 세니커 폴스를 언급하며 "오늘 승리는 한 사람이 아니라 세대에 걸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여성들, 우리 모두가 깨뜨려야 할 천장들이 있다. 어느 누구도 장벽이 미국을 길들일 수 있다고 말하게 놔 두지 말라"며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견제했다.

트럼프도 승리 연설에서 "역사의 한 장을 닫고 새로운 장을 시작했다"고 자축했다. 그는 핵심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후보는 "내 역할이 갖는 책임을 이해한다. 여러분을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공화당을 자랑스러운 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즉흥적인 발언을 잘 하는 트럼프는 이날 텔레프롬프터(연설 원고 표시기)를 사용했다. 준비된 연설을 통해 본선 후보로서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외교·안보, 무역, 경제, 이민 분야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어떻게 실현할 계획인지 열거했다. 해외분쟁 불개입, 자유 무역 축소, 감세, 규제 완화, 이민 개혁으로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역설했다.

본선 맞상대가 된 클린턴 때리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국무부를 '사유 헤지 펀드'처럼 악용하는 등 정치를 사익에 활용해 왔다고 비난했다.

◇ 사실상 경선 종료…7월 전당대회서 후보 추대

작년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후보는 인종·성차별적 발언과 극단적 공약으로 논란을 몰고 다녔다. 부동산 재벌이자 리얼리티 TV쇼 스타인 그가 기라성 같은 정치인 출신 후보 10여 명을 줄줄이 꺾고 공화당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 이는 없었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트럼프 후보는 기성 정치인들이 중요시하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차별적 언행 자제)이라는 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경선에 임했다.

특정 집단의 이익 추구에만 골몰하는 '뻔한' 정치에 괴리감을 느끼던 유권자들은 거칠지만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트럼프에 주목했다. 특히 상대적 박탈감이 높은 백인 저학력 남성들이 그에게 열광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권 행보를 착착 밟았다. 초반 '샌더스 돌풍'에 발목이 잡히는 듯했지만 정치 베테랑인 그가 한 수 위로 드러났다.

클린턴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영부인. 뉴욕주 2선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장관 등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한 경력을 갈고 닦아 왔다.

그는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패배한 뒤 재도전을 시도한 끝에 결국 올해 대선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여성' 후보가 됐다.

공화당은 이날 경선을 끝으로 지난 2월부터 시작된 5개월 간의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14일 워싱턴D.C.가 하나 남았지만 이미 무의미하다는 게 중론이다. 샌더스는 승패와 관계 없이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다음달 18~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25~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와 클린턴을 후보로 추대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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