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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면세점 업계…'울고 싶어라'

입력 2016-06-08 11:51

정운호게이트 관련, 입점로비수사 확대여부 전전긍긍

매출부진 타개책 없어 하반기 실적전망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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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게이트 관련, 입점로비수사 확대여부 전전긍긍

매출부진 타개책 없어 하반기 실적전망도 '암울'

'내우외환' 면세점 업계…'울고 싶어라'


국내 면세점 업계가 '내우외환'의 형국속에 암울한 분위기로 빠져들고 잇다.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 검찰이 롯데면세점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면세점 입점로비 수사가 여타 면세점으로 확대될 개연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내부로적으로는 심각한 매출부진탓에 향후 실적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우선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네이처리퍼블릭이 입점돼 있는 다른 면세점들도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면세점업계는 롯데면세점에서 불거진 사건인 만큼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수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는 우려섞인 반응들이다. 또 이번 사건으로 향후 면세점 허가시 관련 제재나 규제가 생기진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추가를 앞두고 있다보니 이번 사건으로 향후 면세점 허가에 있어 관련 제재나 규제가 생기진 않을까 관심이 있다"면서도 "다른 유통업체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상황속에 기업들이 대거 면세점 사업에 뛰어드는 등 치열해진 경쟁탓에 영업 환경이 악화된 것은 더큰 걱정거리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던 면세점 사업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상황이 급변됐다. 실제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연매출 목표치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일평균 매출 11억원을 올린 것을 비롯해 비슷한 시기 영업을 시작한 갤러리아면세점63은 일평균 7억원 수준의 매출을, SM면세점은 일평균 4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일평균 매출을 감안하면 이들 신규 업체는 올 한해 매출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일매출 11억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 한 해 4000억원을 조금 웃도는 매출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러리아면세점63도 지난해 말 오픈 당시, 올 한해 매출 목표를 5040억원 수준으로 잡았지만 지금 수준(일평균 7억원)이라면 약 2500억원에 매출에 그쳐 목표 달성이 소원해질 전망이다.

이들 업체 중 가장 늦게 문을 연 SM면세점도 사실상 매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 보인다. 당초 목표 매출을 3500억원으로 잡았지만 일 평균 4억원 수준의 매출로는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영업 환경이 급변하며 경쟁 심화가 초래됐다. 매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3분기 이후 매출 실적이 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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