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미국 정치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자리를 노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선이 모두 끝나고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병건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8년 전 버락 오바마 돌풍에 밀리며 민주당 후보가 되는 문턱을 넘지 못했던 클린턴.
이번에도 버니 샌더스 바람에 때 고전했지만, 패배의 반복은 없었습니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클린턴은 전당대회 대의원 과반수인 2383명, 즉 매직넘버를 달성해 대선 후보가 되는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지역 경선결과에 상관없이 지지후보를 결정할 수 있는 수퍼대의원들이 무더기로 클린턴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는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클린턴은 백악관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을 거치며 얻은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된 대통령을 내걸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캘리포니아 등 여섯개 주 경선이 종료된 뒤 공식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클린턴의 대선 가도는 더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메일 스캔들과 고액 강연료 등 약점과 경쟁 주자인 샌더스의 경선 완주 선언 등은 부담 요인입니다.
클린턴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통해 동력을 얻겠지만, 샌더스 지지층을 어떻게 흡수할지는 여전한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