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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업체들, '몸 속도 찍는다'…의료기기 사업 본격화

입력 2016-06-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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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업체들, '몸 속도 찍는다'…의료기기 사업 본격화


카메라 업체들이 새로운 돌파구로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7일 카메라 전문기업들은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갈수록 강화되며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위한 방안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미경과 복강경 등 렌즈, 이미지 센서 등 카메라 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가 겹치기 때문이다.

올림푸스는 지난해 말 선보인 '3D 복강경'사업을 강화해가고 있다. 올림푸스 3D 복강경 시스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끝 부분이 상하좌우로 100도까지 구부러지는 플렉스 스코프를 지원한다.

기존의 2D 평면 영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입체감과 거리감을 실제적으로 구현하고 병변 및 혈관 깊이 파악이 쉬워져 혈관 손상을 미연에 방지하고 수술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올림푸스 관계자는 "2D보다 훨씬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져 최근 서울 대학병원 등 10곳 이상이 쓰고 있다"며 "외과사업본부도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고 전했다.

캐논은 안과 의료 장비를 선보이고 의료기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적에 따라 8개의 스캔 모드를 선택 가능한 안과기기 OCT-HS 100를 선두로 계측기기인 RK-F2, 안저의 상태를 촬영하는 카메라 등을 내놓으며 업계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도시바의 의료기기사업부인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 주식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나서 의료 시장에 변화를 꾀할 것임을 알리기도 했다.

소니도 의료용 4K 내시경을 출시하며 경쟁에 합세했다. 최근 소니의 이미징 기술을 적용한 의료용 '4K IP 솔루션'을 출시한 것이다.

'4K IP 솔루션'은 정교한 외과 시술을 지원하는 영상 제품으로 HD 영상 대비 4배 높은 해상도로 선명도와 명암 대비, 색 표현 등을 향상시켰다. 의료 업계의 고해상도 영상 수요 증가에 발맞춰 내놓은 제품이다.

소니는 올림푸스와의 합작인 의료 솔루션(SOMED)을 통해 초고화질 내시경을 내놓기도 했다. 카메라 업계의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신사업 추진은 물론 합종연횡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업체들은 과거에도 실험실 현미경 등 사업을 진행해 온 역사가 있어 의료기기 등으로 뻗어나가기 쉽다"며 "카메라는 전문가용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되며 의료기기 통한 B2B 사업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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