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이란 또 우간다, 북한의 우방국들을 잇따라 찾았죠.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역시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 쿠바를 찾아서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강력한 수교 의지를 전했는데요. 북한에 대한 고립 외교전으로, 대북제재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찾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1959년 단교 이후 첫 외교회담을 가졌습니다.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75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윤 장관은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장관에게 강력한 수교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윤 장관은 회담 직후 양국이 가진 잠재력을 구체화시키자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쿠바와 북한의 관계를 고려해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김일성의 초청으로 평양을 찾았을 만큼 양국의 관계는 돈독합니다.
대북 고립 외교를 강조하는 정부가 북한의 오랜 우방인 쿠바와 수교를 적극 추진하는 이유입니다.
윤 장관은 지난 4월에도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들이 모인 CICA(씨카)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대북 제재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달 중 러시아를 찾아 대북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