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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 태평양지역에서 공동 친구그룹 형성해야"

입력 2016-06-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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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 태평양지역에서 공동 친구그룹 형성해야"


미·중 양국 중요 연례대화인 제8차 전략경제대화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양국 관계와 관련해 "태평양 지역에서 포용적인 공동 '친구그룹'을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가해 "양국은 북핵 문제를 포함해 아태 지역과 세계의 주요 이슈에 대해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미일 양국이 '중국 견제'를 공동의 목표로 동맹을 강화하고 주요 7개국(G7)이나 동아시아 국들과 반중 그룹을 조성하는 움직임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1일 시 주석과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면담이 이뤄진 이후 첫 번째 공식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시 주석은 개막 축사에서 "양국은 자국 국민과 전 세계인의 근본적인 이익에서 출발해 '신형 대국 관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출동과 대립을 자제하고 상호존중하며 공동 이익을 목표로 협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국제정세에 어떤 변화도 생기더라도 신형대국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중 양국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지만 반드시 사실을 기반으로 건설적인 태도로 갈등을 통제해야 한다"며 "양국은 상호신뢰를 강화해야 하고 진실이 왜곡되는 것을 경계하며 전략적 오판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은 기후변화, 인터넷 안보, 핵비확산, 군사 등 분야에서의 교류를 강화하고 지역과 세계적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 "태평양 지역은 관련국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 장소, 포용적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무대가 돼야 한다"면서 "양국은 아태지역에서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배타적이지 않는 공동 '친구그룹'이 형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중 양국은 아태 지역 번영과 안정의 조성자이자 수호자가 돼야 한다면서 양국 우정이 세세대대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최근 악화추세를 보이는 양국 간 갈등을 신속하게 봉합할 것을 희망하는 중국 지도부의 바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양국은 6~7일 베이징에서 제8차 전략경제대화를 갖는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영토분쟁부터 환율, 교역 등 경제이슈까지 양국간 현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인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와 북핵문제, 남중국해 등 모든 안보 현안에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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