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캥거루족' 돌보는 부모…25살 이상 자녀에 월 73만원

입력 2016-06-05 20: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나이가 차고도 부모 품을 떠날 줄 모르는 캥거루족, 대학을 졸업한 뒤 부모에게 다시 의존하는 부메랑족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최근 조사 결과, 대학을 졸업했을 나이인 25살 이상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부모가 40%나 됐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73만 7000원.

25살 이상 자녀를 부양하는 부모들이 한 달에 자녀에게 쓰는 평균 비용입니다.

월 50만 원 이하를 지원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지만 월 1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17%나 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25세 이상의 성인 자녀를 둔 부모 262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이 여전히 자식에게 돈을 주거나 일을 거들어 부양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9%는 취업한 자녀, 13%는 결혼한 자녀를 부양하고 있어 취업과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모가 매일 빨래나 음식 등 일상생활을 돕는 경우도 56%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또 부모의 학력에 따라 자녀를 부양하는 기간이 2배 넘게 차이났습니다.

저학력자일 수록 자녀 부양 기간이 긴 겁니다.

부모의 학력이 자녀에게 대물림 되면서 고학력자의 자녀는 상대적으로 빨리 자리를 잡는 반면, 저학력자의 자녀는 늦게 취업을 하거나 독립할 수 있는 금전적 여력이 낮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련기사

자녀 결혼에 쓰는 돈 1억 2500만원…12%는 "빚냈다" 부모님 용돈 연간 192만원…처가에 보내는 돈 늘었다 서울 노인 10명 중 3명 "자식과 같이 살 생각없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