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OECD가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에서 우리나라는 38개 나라 중 28위로 하위권에 들었습니다.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등수인데요. 미세먼지 때문인지, 특히 대기질 부문에선 꼴찌였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2011년부터 해마다 발표 중인 BLI, '더 나은 삶 지수'.
올해 BLI 종합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하위권인 28위로 일본보다 5계단 낮았습니다.
부문별로는 환경 부문과 시민 간 유대를 다루는 공동체 부문에선 37위, 일과 삶의 균형, 건강, 삶의 만족에서도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환경 부문 세부 항목인 대기오염에서 우리나라는 38위로 꼴찌를 기록했고, 수질오염에서도 26위로 중하위권이었습니다.
또, 주당 평균 근무시간이 50시간 이상인 노동자의 비율은 OECD 평균보다 10%포인트 높은 23.1%에 달해 일과 삶의 균형도 깨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공동체 의식은 더 악화됐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도움을 청할 친척이나 친구가 있냐'는 물음에 '있다'고 답한 비율은 OECD 평균보다 12%포인트 낮은 75.8%에 불과했습니다.
각종 환경문제와 사회갈등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2014년 25위에서 지난해 27위, 올해 28위로 순위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