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알레르기 환자는 9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요즘 아토피나 천식 환자는 줄고 있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한 가지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으면 나중에 다른 질환이 또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3살 무렵 심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박지희 씨는 학교에 다닐 무려부터는 콧물 때문에 힘들어 했습니다.
아토피가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진 겁니다.
[박지희/알레르기 비염 환자 : 특히 잘 때가 괴로워요. 누워있으면 콧물이 뒤로 막히는 느낌이라 숨쉬기 힘들 때가 있거든요.]
박 씨처럼 한 가지 알레르기 질환을 앓은 뒤 또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따라오는 것을 '알레르기 행진'이라 부릅니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아토피, 아동기엔 천식, 그 이후엔 비염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다행히 최근 5년간 천식 환자는 4분의 3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11% 줄었습니다.
반면 2010년 555만여 명이던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지난해 634만 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유 영/고려대학교 알레르기면역연구소장 :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대기오염물질 역시 알레르기 질환을 촉발하는 인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을 앓았다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기 때문에 첫 질환이 나타났을 때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