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대한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세상을 떠나자 전세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복싱을 넘어 인종차별 등 사회 부조리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던 알리의 삶을 돌아보는 추모 물결도 이어졌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무하마드 알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라면, 애도가 빠지지 않습니다.
알리가 어린시절 살던 집, 사회복지사업을 이끌었던 알리 센터. 그리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까지.
알리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꽃다발이 쌓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선 경기 전 알리의 죽음을 기리며 관중들의 묵념이 이어졌습니다.
추모 열기는 비단 미국 뿐이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선 알리에 대한 헌사가 쏟아졌습니다.
20세기 최고의 복서, 알리는 그저 헤비급 챔피언으로 기억되지 않습니다.
링 밖에선 인종차별에 맞서고, 반전 운동에 뛰어들며 격랑의 20세기, 부조리한 현실에 부단히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1974년 알리와 최고의 명승부를 썼던 조지 포먼 역시 경의를 표했습니다.
[조지 포먼/전 헤비급 챔피언 : 알리는 복싱 선수가 아니라 솔직히 예술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늘 (남과 다른 생각과 말로) 시를 썼기 때문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상을 뒤흔들었고, 그로 인해 세상은 더 좋아졌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알리의 영결식은 오는 10일 알리의 고향 루이빌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