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 수시 모집을 석 달 남겨두고 정부의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일부 대학들이 인문계 정원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로선 불안하고 또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듯 어제(3일) 한 학원이 개최한 입시 설명회에는 학부모들이 몰렸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 사설학원의 입시설명회가 열린 서울의 한 대학 강당.
평소 여름 설명회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어제는 5000여 명의 학부모들이 몰렸습니다.
특히 인문계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숙명여대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등 교육부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학교들이 올해 인문계열 입학 정원을 많게는 15%까지 줄였기 때문입니다.
[김점민/서울 안암동 : 문과가 살아날 방법이 없는 열악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 길로 걸어온 거나 마찬가지인데 지금 굉장히 많이 축소됐잖아요.]
[김윤희/서울 진관동 : 몇 개월 만에 또 바꾼다는 건 학부모로서 감당하기 힘들고요. 가장 힘든 건 아이들 몫이겠죠.]
설명회를 개최한 학원 측도 대학별 모집인원 조정 현황을 자료에 급하게 끼워넣었습니다.
[임성호 대표/종로학원하늘교육 : 문과 정원 조정, 축소가 수시 지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또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크해야 하는지 질문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최근 수능 모의평가에서 자연계열 응시생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현상도 인문계 선택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