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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불, 창조·문화의 새 시대 만들 최적 파트너"

입력 2016-06-03 21:31

외국정상 최초 파리6대학 명예 이학박사 학위 수여
불어로 수락연설…"창조경제·문화융성으로 인류 여정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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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정상 최초 파리6대학 명예 이학박사 학위 수여
불어로 수락연설…"창조경제·문화융성으로 인류 여정에 기여"

박 대통령 "한·불, 창조·문화의 새 시대 만들 최적 파트너"


박 대통령 "한·불, 창조·문화의 새 시대 만들 최적 파트너"


박 대통령 "한·불, 창조·문화의 새 시대 만들 최적 파트너"


프랑스를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우리 두 나라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갈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리4대학(소르본 대학) 대강당에서 개최된 파리6대학 명예 이학박사 학위 수여식에 불어로 수락연설을 한 자리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인류의 위대한 여정에 대한민국의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인류는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와 번영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왔다"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꿈도, 궁극적으로는 보다 큰 자유와 보다 행복한 번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 존중, 그리고 자유와 번영을 향한 여정 :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라는 제목의 수락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의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성은 모든 사람에게 잠재돼 있기 때문에 창조성이야말로 누구라도 발현시킬 수 있는 평등한 축복이자 기회"라며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성장시키는 기반은 바로 자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시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는 자유와 평등, 인간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정신적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는 단순히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스마트 점자시계'로 시각장애인들도 일반인처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삶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키고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창조경제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라며 "창조경제를 통해 개인의 성공을 넘어 지구촌 많은 이들에게 가치와 행복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또다른 장점은 과학기술과 산업, 그리고 문화와의 융복합을 통해 기존의 벽을 허물고 경계를 넘어 새로운 분야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창조경제는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문화가 갖는 다양성과 확장성은 관광, 의료, 교육, 제조업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만든다"며 "오늘날 한국이 이룬 과학기술과 ICT, 문화 분야의 발전은 5000년의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축적해온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고, 프랑스도 세계적인 문화적 자산과 위대한 사상, 그리고 뛰어난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성을 배양하는 교육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해 가장 기초적인 투자"라며 "이를 위해서는 과학기술부터 문화예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의 창조성을 수용하는 협력적 교육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학교와 산업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가 창의성을 증진시키는 교육환경 조성에 협력하고, 청년들에게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저는 양국 학교 간 협력을 확대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 지역, 정부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을 강화해서 양국 인재들의 혁신적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수락연설에 앞서 검정색 학위복을 입고 행사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파리 대학구 메달을 수여받았다. 쟝 샹바즈 파리6대학 총장은 박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에 붉은색 견장도 붙여줬다. 참석자들의 박수 속에 박 대통령은 학위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샹바즈 총장은 "박 대통령은 한국의 발전을 위해 창조경제 전략을 수립했다. 이것은 바로 한국의 각 주체들이 과학, 혁신, 정보통신의 신기술과 문화를 융합하도록 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면서 "이러한 선택은 프랑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며 바로 한·불 협력의 강화를 위해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파리6대학이 외국 정상에게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6대학은 그동안 학자나 연구자 중심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해 왔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정책에 대한 대학측의 높은 평가가 이번 학위 수여의 배경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프랑수아 베이 파리교육감 및 파리대학구장도 개회연설에서 "명예박사 학위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국가경제발전 기반을 마련하려고 하는 박 대통령에게 저희의 경의를 표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변치 않는 저희의 관계의 상징이자 박 대통령이 파리 대학의 영원한 친구가 됨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은 양국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연설 전 티에리 망동 고등교육·연구담당 국무장관, 베이 파리대학구장, 마리-로르 꼬끌레 파리대학구 부구장, 샹바즈 파리6대학 총장, 바르텔레미 조베르 파리4대학 총장 등과 환담했다.

한편 파리는 11개 대학이 대학 교구를 이루고 있고 각 대학 총장 위에 대학구장이 존재하는데 대학구장의 사무실이 파리4대학에 있다. 따라서 베이 대학구장이 직접 학위를 수여하기 위해 파리6대학이 아닌 4대학에서 이날 학위수여식을 진행한 것이며 이는 박 대통령에 대한 최고의 예우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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