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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태극전사들, 잉글랜드 넘었다…이승우 PK골

입력 2016-06-03 21:25 수정 2016-06-0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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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태극전사들, 잉글랜드 넘었다…이승우 PK골


어린 태극전사들, 잉글랜드 넘었다…이승우 PK골


어린 태극전사들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울렸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축구대표팀은 3일 경기도 이천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U-18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축구협회측의 요청으로 평소 운영하지 않는 U-18 대표팀을 급조해 경기에 임한 한국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승리를 낚았다.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승우(FC바르셀로나)는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진가를 입증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공식경기에서 잉글랜드를 이긴 것은 각 연령대 대표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조영욱(언남고)을 최전방에 두고 박상혁(메탄고)과 김진야(대건고)를 좌우에 배치해 잉글랜드를 상대했다. 이승우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스팀 소속 유망주들로 팀을 꾸린 잉글랜드는 루카스 음메차(맨체스터 시티)와 앤서니 에반스(에버튼) 투톱을 내세웠다.

한국은 초반부터 미드필드 장악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였다. 체격 조건에서 잉글랜드에 밀렸지만 패스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며 압박에서 벗어났다.

특히 박상혁과 윤종규(신갈고)가 호흡을 맞춘 왼쪽 측면 공격이 활발히 전개됐다. 박상혁은 전반 23분 빠른 스피드로 잉글랜드의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반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승우의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잉글랜드 수비진을 괴롭혔다. 박상혁이 얻어낸 프리킥을 슛으로 연결하며 감각을 조율한 이승우는 전반 33분에는 샘 필드(웨스트 브로미치)의 노골적인 잡기를 뿌리치고 드리블 돌파를 이어가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임했다.

후반 6분 박상혁의 돌파 과정에서 흐른 공이 골대 앞에 있던 이승우 앞으로 향했다. 이승우는 지체 없이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후반 15분 나왔다. 잉글랜드 수비수의 백패스에 골키퍼 애론 잼르데일(셰필드 유나이티드)이 헛발질을 범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김진야가 빈 골대에 공을 차 득점에 성공했다.

4분 뒤에는 페널티킥 골까지 나왔다.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챈 이승우가 뒷공간을 파고들던 조영욱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다급해진 잉글랜드 수비수 데이비스가 파울로 저지했다. 주심의 판정은 페널티킥.

?로 나선 이승우는 침착하게 득점을 올리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이승우는 우스꽝스러운 걸음걸이로 경기장을 찾은 1만여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한결 여유 넘치는 플레이로 편안하게 남은 시간을 보냈다. 페널티킥 과정에서 데이비스의 퇴장이라는 악재가 겹친 잉글랜드는 이렇다 할 반격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한국과 잉글랜드는 오는 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비공개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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