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전지훈련을 위해 오늘(3일) 저녁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리우올림픽 출전을 막고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박태환은 밝은 미소를 띤 채 출국장으로 향했습니다.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이 떠나는 호주 전지훈련이지만 최고의 몸 상태로 리우올림픽에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박태환/전 수영 국가대표 : 7월 말까지 제 최고 기록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1차 관문은 오는 16일, 대한체육회 이사회입니다.
이사회에서도 리우행이 좌절되면 박태환에게 남은 선택지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 뿐입니다.
박태환은 기존 판례로 볼 때 이중처벌은 부당하다는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제는 다음 달 18일, 올림픽 선수 등록 마감일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입니다.
대한체육회가 CAS 결정을 외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물살을 가르겠다는 박태환은, 올림픽 출전 여부가 확실해질 때까지 호주 전지훈련을 계속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