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아는 형님'들의 의사봉 쟁탈전

입력 2016-06-03 21:09 수정 2016-06-03 21: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 순서입니다. 정치부 이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이지은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아는 형님'들의 의사봉 쟁탈전입니다.

이게 실제로 국회에서 쓰이는 의사봉인데요. 본회의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것은 이것보다 약간 길고 조금 더 두껍습니다.

그런데 요즘 국회에서 의장의 의사봉을 차지하기 위해서 상당히 불꽃튀는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더불어민주당 5선, 6선 중진 의원들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 새누리당이 맡을지, 더민주가 맡을지 결정은 안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시동을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건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6선의 정세균 의원의 경우를 보면 얼마 전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20여 명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서 진도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이때 이제 아침에 국회에서 모인 시각이 새벽 5시 반이었습니다. 이때 저도 취재차 같이 이 시각에 갔었는데 이미 정세균 의원이 이 시각에 미리 나와서 초선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은 팽목항에 같이 가고 있다" 이렇게 격려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상 선거운동이 아니었나, 이런 이야기가 나왔고요.

6선의 이석현 의원도 상당히 활발합니다. 한 달 전쯤 초선 의원 전원에게 손편지를 전했고 이제 5선의 박병석 의원도 장문의 손편지를 의원들에게 써서 보냈다고 합니다.

또 이제 6선의 문희상 의원 역시 서예로 사자성어를 써서 일부 의원들에게 보냈고, 또 요즘에는 의원회관을 돌면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5선, 6선을 중심으로 지금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두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매력 없는 이성, 쓸모없는 남자"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으로 선임된 임윤선 변호사의 말입니다.

오늘 첫 회의에서 새누리당의 현재 모습에 대해서 쓴소리를 한 건데요. 이제 능력도 없고 미래 비전도 없는데 그렇다면 성격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매일 다투기만 한다, 이렇게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임윤선 변호사가 새누리당을 이제 남성으로 보고 매력도 없고 능력도 없다, 쓸모 없는 남자 이렇게 표현한 거네요. 새누리당 의원들은 듣기가 거북했을 것 같은데 오늘 복당 얘기 또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 탈당파 의원들의 복당 문제가 상당히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비대위는 복당 문제는… 복당 문제에 대해서 조속히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복당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복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인지 그게 사실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복당 문제는 사실 함의가 여러 가지를 갖고 있어서 이게 중요한 문제인데 특히나 김희옥 비대위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여러 가지 의구심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번에 굉장히 중요할 텐데 김희옥 위원장의 그 복당에 대한 생각은 어떤 겁니까?

[기자]

그래서 기자들도 이 말이 상당히 애매해서 다시 가서 물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진짜 의미가 뭐냐" 이렇게 물었는데, "그건 논의를 해서…" 이 정도까지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친박의 좀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또 이른바 제2의 낀박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왔 있습니다.

[앵커]

제2의 낀박은 정진석 원내대표를 얘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김희옥 위원장이 사실 정치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과연 비대위, 이 어려운 상황에서 끌고 갈 수 있겠느냐, 여러 가지 의문인데. 첫 번째가 이제 복당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다른 생각 전혀 없어요"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오늘 한 이야기인데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한국을 다녀간 후에 안철수 공동대표는 가는 곳마다 반기문 총장의 행보나 어떻게 의식을 하는지 상당히 많이 질문을 받습니다.

[앵커]

지지율이 반기문 총장 오르면서 안 대표가 좀 떨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그럴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지율이… 지지층이 일부 겹쳐서 서로의 지지율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해석인데요.

안 대표가 총선 이후에 기자들 오찬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당연히 어김없이 반 총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질문이 나왔는데요.

이제 그러자 "반 총장이 유종의 미를 잘 거두면 좋겠다. 그 생각밖에 없고 다른 생각은 전혀 없어요" 이렇게 말한 겁니다.

[앵커]

이게 뭐 묻지 말라, 묻지 말아달라, 이런 얘기로 보일 수 있겠는데 여러 가지로 답하기는 좀 어렵다, 이런 상황으로 봐야겠죠.

[기자]

상당히 말을 아끼고 싶어하는 분위기였는데요. 그런데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이태규 의원이 오늘 마침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반 총장은 중도 영역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안철수 대표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건데. 다른 생각이 전혀 없다는 말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꽤 이제 의식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풀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반 총장이 부상하면서 국민의당은 여러 가지로 복잡해졌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정치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국민의당,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 [비하인드 뉴스] 더민주-국민의당 무노동·무임금 '썰전' [비하인드 뉴스] 구의역 9-4번 승강장에 모인 정치권 [비하인드 뉴스] '몸 푸는 조응천'…박근혜 정부 저격수 되나 [비하인드 뉴스] '줄을 서시오'…20대 국회 '1호 법안' 경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