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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라이언 트럼프 지지, 미국은 슬픔에 빠졌다"

입력 2016-06-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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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라이언 트럼프 지지, 미국은 슬픔에 빠졌다"


WP "라이언 트럼프 지지, 미국은 슬픔에 빠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이 결국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것에 대해 "미국에 슬픈 날(a sad day)"이라고 개탄했다.

WP는 이날 사설에서 라이언 의장의 트럼프 지지 선언에 대해 "의장과 그의 당, 공화당 지도부가 당파심을 뛰어 넘는 불굴의 용기를 갖길 바라던 모든 미국인들에게 슬픈 날"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의장은 앞서 위스콘신 지역매체 '가제트'를 통해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정권 교체와 상하원 선거 승리를 위해 당을 단결시켜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저격수'를 자처하던 WP는 라이언 의장의 결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문은 "트럼프는 거짓말, 편견, 모욕, 두려움 자극, 부조리에 기반한 캠페인을 했다"고 비난했다.

WP는 트럼프 후보가 자유무역, 미국의 국제 리더십을 반대하며 종교와 인종으로 국가를 분열시키는 신념을 가졌다며 이는 라이언 의장이 강조해 온 원칙과 상반된다고 비판했다.

WP는 "의장은 이제 무슬림 입국 금지라는 '해법'을 갖고 판사들을 인종적 이유로 비방하며, 장애인을 조롱하고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은 물론, 자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자를 지지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것들 하나하나는 단기적인 선거 승리가 아니라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장기적 국가 이익을 좇기 위한 정치를 믿는 인물의 자격 요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WP는 "일각에서는 라이언 의장의 트럼프 지지를 놓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하지만 모두 거짓"이라며 "라이언 의장은 자녀들에게 이번 결정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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