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현충일을 사흘 앞둔 3일 안보 행보의 일환으로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하고 의료환경 개선과 전문 인력 확충 등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의 중앙보훈병원을 찾았다. 김 대표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군부대를 찾는 등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한 안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월남전에 참전용사인 전백열(73) 씨를 위로하고, 이정열 중앙보훈병원장을 통해 병원 운영 상황을 청취했다.
김 대표는 "평소에 사람들이 이런 데 대한 관심이 덜해 발전하기가 쉽지 않다. 부강한 나라가 되고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가장 잘 돼있다고 정부는 자랑하는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내용 면에서 충실하지 않다"며 "인프라는 잘 돼 있지만 질적으로 별로 훌륭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행한 심재권 의원이 "중앙보훈병원의 시설도 현대화가 중요하고 좋은 의료진을 모시는 것도 중요하다"며 "보훈병원의 숙제 중 하나가 수련의 확보고, 수련의를 확보하려면 의과대학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자, 김 대표는 "그러려면 국가보훈처가 예산 지원을 많이 해줘야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국가유공자를 치료하는 병원이니, 다른 병원보다 월등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에 충성하는 사람이 많을 것 아니겠느냐"며 "보훈병원이 이름만 보훈병원이지, 다른 병원보다 나을 게 없다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정열 원장은 당 지도부에 "시스템 중심이 아니라 환자 중심으로 의료, 복지 서비스가 한꺼번에 관리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우리의 의료시스템이 표준화돼야 하니 국회에서 이를 묶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병원 방문에는 김 대표와 진영·이춘석 비대위원, 변재일 정책위의장, 이언주 조직본부장, 심재권·진선미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 대표는 오는 8일 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합동참모본부를 방문, 이순진 합참의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