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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스크린도어 마스터키 관리, 역무원들 책임회피가 발단"

입력 2016-06-03 16:18 수정 2016-06-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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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스크린도어 마스터키 관리, 역무원들 책임회피가 발단"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 사망사고의 원인중 하나인 허술한 마스터키 관리는 역무원들의 책임 회피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가 3일 의원회관에서 연 구의역 스크린도어 용역업체 직원 사망사고 특별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언근 의원은 "역무원들이 마스터키 관리를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왜 역에는 (고장신고)보고가 안 되고 역에서 마스터키를 관리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역무쪽에서 반대했다고 한다"며 "그렇다고 역무원한테 보고하는 걸 뺐다는게 말이 되나. 현장에서 근무하는 역무원들이 전혀 모르고 있는게 말이 되냐"고 질타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29일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발생 이후 서울메트로는 3개월에 걸쳐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역무원들에게 마스터키 관리 업무를 맡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역무원들이 마스터키 관리 업무를 거부해 본사에서 지침을 수립하면서 제외했다.

이에 신 의원이 "부서간 이기주의에서 발생한 것"이냐고 따져 묻자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은 "그렇다"고 인정했다.

신 의원은 "이번 사건을 보며 아이들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참 마음이 아프다. 여러분이 지난 강남역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사고재발방지대책을 만들었다. 대책을 보면 참 한심하다"며 "명색이 수천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인데 업무체계는 중소기업 수준만도 못하다"고 질책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승강장 안전문 마스터키를 용역업체에 맡겨 부실한 관리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마스터키 관리주체를 용역업체에서 서울메트로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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