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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압수수색 파장…"불똥 어디로 튈까" 면세점 업계 긴장

입력 2016-06-03 14:50 수정 2016-06-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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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압수수색 파장…"불똥 어디로 튈까" 면세점 업계 긴장


롯데 압수수색 파장…"불똥 어디로 튈까" 면세점 업계 긴장


검찰의 '정운호 게이트' 수사가 롯데면세점 압수수색으로 번지면서 사건 양상이 복잡한 국면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업계 전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롯데면세점 내 다른 입점 업체에 대한 수사는 물론이고 여타 면세점 업체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정운호게이트와 관련,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 경우 네이처리퍼블릭이 입점돼 있는 여타 면세점들은 가장 먼저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가운데 이미 업계에서는 면세점 입점 및 매장 배치를 둘러싸고 웃돈이 오간다는 소문도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검찰도 이같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 별로 브랜드 입점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한다"며 "채널 별 특성에 맞춰 각각의 전략은 다르겠지만, 정해진 기준을 준수하는 것에 있어서는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의 이같은 강변에도 불구, 검찰은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재배치 과정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의 계좌 추적을 통해 수상한 자금흐름을 발견했고,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해 로비를 펼친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한모씨의 진술도 확보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검찰의 롯데면세점 본점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으로 사건의 향배가 어디로 흐를 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로비 의혹 사건이 '혐의 없음'으로 결론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다른 업체 측 입장에서도 입점 로비가 사실로 확인될 시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압수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사건이 불거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는 관측이 높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사건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현재는 지켜보는 중"이라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도 "시내면세점 추가 공고를 앞두고 있다보니 이번 사건으로 향후 면세점 허가에 있어 관련 제재나 규제가 생기진 않을까 관심이 있다"면서도 "다른 유통업체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정 대표 측 브로커 한모 씨는 지난 2012년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매장 운영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신 이사장과 그의 아들이 정 대표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를 진행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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