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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마트·면세점 악재…바람잘날 없는 '롯데'

입력 2016-06-03 14:48 수정 2016-06-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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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마트·면세점 악재…바람잘날 없는 '롯데'


홈쇼핑·마트·면세점 악재…바람잘날 없는 '롯데'


정운호 게이트 의혹과 관련된 롯데면세점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지난 2일 진행된 가운데 롯데그룹이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악재로 울상이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간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세간의 따가운 이목을 받았다.

경영권 분쟁은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마무리 되는 모양새지만 이로인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잃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후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순환출자 416개 고리 해소, 계열사간 자율경영 확대 등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정부가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신규로 3장 내놓는다는 방침까지 발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운영할 수 있는 활로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롯데그룹의 분위기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만들 정도로 좋지 않다.

지난해부터 논란이 돼 왔던 롯데홈쇼핑 재승인 문제는 결국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중징계 조치를 받는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 진행된 TV 홈쇼핑 재승인 심사과정에서 사업계획서를 사실과 다르게 제출해 감사원에 적발됐다.

이에 미래부는 방송법 18조 등의 이유로 오는 9월 28일부터 6개월간 오전 8~11시, 오후 8~11시 사이에 방송을 할 수 없도록 했다. 해당 시간에 하루 매출 50%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영업 중단 조치를 받은 셈이다.

또 롯데마트와 롯데물산은 가습기 살균제 파장으로 인해 사실상 패닉상태에 빠져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원료로 PB 제품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바 있다.

롯데마트 PB 상품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뤄진 정부조사에서 22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정부 조사에서 집계됐다.

이 때문에 롯데마트 김종인 사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가습기 살균제 시판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문제는 가습기 살균제를 시판할 당시 책임자 중 한 명이 노병용 현 롯데물산 대표라는 점이다. 노 대표는 지난 2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노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시판으로 인한 처벌을 받을 경우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반기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 획득도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검찰이 '정운호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입점로비 의혹을 밝히기 위해 롯데면세점 본점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고,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사건의 불똥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알 수가 없다는 점때문에 그룹 전체가 초 긴장 모드로 접어들었다.

당장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입점 업체에서의 금품 의혹 등이 발견될 경우 롯데면세점은 겉잡을 수 없는 격랑의 소용돌이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하반기에 실시될 면세점 특허권 획득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면세점 특허권을 못받게 된다면 호텔롯데 상장에도 큰 걸림돌이 생긴다. 호텔롯데의 주력 사업이 면세점 사업이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측은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롯데 월드타워점 운영권을 획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기업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검찰의 호텔롯데 면세사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하반기에 실시될 특허권 심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호텔롯데 상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가 도미노처럼 발생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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