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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는 애플 전기자동차"

입력 2016-06-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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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의 최대 경쟁자는 애플 전기자동차"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이 전기 자동차 시장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CEO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란초 팔로스버디스에서 열린 복스미디어(Vox Media) 주최 기술회의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애플의 전기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은 뛰어난 전기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애플에 대해 경계심을 피력했다.

자동차가 '주행하는 스마트폰' 처럼 바뀌는 추세에 비춰볼 때 아이폰, 아이패드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아온 애플이 제너럴 모터스나 폭스바겐 등에 비해 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앞서 지난달 13일 중국판 우버로 통하는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0억 달러(약 1조119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사의 다음 성장 동력이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질 않아 왔다.

머스크는 "애플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대단하다. 애플의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는 덕담을 건네며 관중들의 웃음을 유도했다고 WSJ은 전했다.

머스크 CEO는 이어 "애플이 조금 더 일찍 이 프로젝트를 가동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도 내비쳤다. 미국에서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애플이 시장에 좀 더 일찍 출사표를 던졌다면 전기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덜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머스크 CEO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전기 자동차 관련 기술을 앞세워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고, 이 자금으로 과거에 조달한 빚을 갚아나가는 '폰지 게임'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머스크 CEO는 이어 올해 말 자율주행차 관련 청사진을 논의할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이 분야에도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 전기차와 더불어 미래형 자동차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는 업계의 일반적인 예측보다 2년 정도 빠른 오는 2018년 도로를 완벽히 주행할 기술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차 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구글에 대해서는 차체를 직접 만들지 않고, 관련 기술을 타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주기술 기업 스페이스X의 CEO이기도 한 머스크 CEO는 이밖에 "만약 죽을 장소를 고를 수 있다면 화성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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