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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차라리 협상 파트너로 청와대가 나와라"

입력 2016-06-03 11:42 수정 2016-06-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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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는 데 대해 "그렇게 새누리당 지도부를 못믿겠다면 차라리 청와대가 협상 파트너로 나오시라"고 청와대의 정치 개입을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돌아오는 주말까지 여야 모두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 대변인은 "원구성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겠다는 결단을 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꼼수', '시혜 베풀듯'이라는 비아냥이었다. 절망스럽다"며 "도대체 야당이 국회의 정상적 가동을 위해 애걸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느냐. 협상하자고 하는데 만나지 않겠다며 생떼, 몽니를 부리는 집권여당이 또 어디에 있느냐"고 개탄했다.

기 대변인은 이어 "김도읍 수석은 '집권여당으로서 청와대의 의견을 듣지 않을 수 없는 것', '청와대와 여당이 서로 의견을 듣고 의논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상시적으로 접촉했음을 자인했다"며 "청와대는 원 구성 협상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대등한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인 지시와 복종의 관계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의회 고유의 권한인 원 구성 문제까지 청와대의 지침을 받아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 원구성에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은 의회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당장 중단돼야 하며 청와대는 집권여당과 의회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야가 진심으로 자율성이 있다면, 여당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문을 걸어잠그고 결정할 때까지 나오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며 "자꾸 (새누리당이) 이러는 게 누구를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느낌도 많이 든다. 의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데 대해 청와대가 못내 불편한 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이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도대체 뭘 사과하라는 이야기냐. 성실하게 협상하고 교섭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여당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과하면 일괄 타결 지을 수 있겠느냐. 그러면 사과하겠다"고 불쾌한 심경을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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