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이승한 전 홈플러스 회장(70)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회장은 1999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 2008년 홈플러스 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2004년 홈플러스가 가습기 살균제 제품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제조, 출시할 당시 의사결정권자였다.
이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이번 일에 대해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피해자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가 공식 인정한 홈플러스 제품 사망자는 12명, 롯데마트 제품 사망자는 16명이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피해자들은 홈플러스 이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원 40명과 롯데마트 이 전 대표와 신격호 총괄회장 등 전·현직 임원 4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