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들의 수면시간을 늘리고 아침밥을 먹도록 하기 위해 0교시 수업을 폐지했지만 여전히 아침밥을 챙겨먹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능을 잘 보려면 꼭 챙겨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침을 항상 챙겨 먹는 학생들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수능 성적이 6점에서 8점,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600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이 38.5%, 10명 가운데 4명꼴입니다.
수능 성적은 엇갈렸습니다.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 평균 점수에서 남학생이 6.4점, 여학생이 8.5점 더 높았습니다.
특히 아침을 전혀 먹지 않은 여학생은 외국어 영역에서 고득점을 얻을 확률이 매일 먹는 여학생의 5분의 1도 안 됐고, 아침 거르는 남학생은 언어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을 확률이 절반을 밑돌았습니다.
아침을 먹는 게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많았지만 실제 연구로 입증된 것은 처음입니다.
[최민규 교수/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아침부터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은 뇌 활동이 빨리 활성화돼야 하는데 포도당이 없게 되면 상대적으로 뇌 활성화가 늦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약국 등에서 파는 포도당 제품을 먹기보다는 가급적 식사를 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