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의 상징중 하나인 제주마, 한때 조랑말로 불렸었는데요. 어제(3일) 처음으로 경주용 말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최고 8500만원에 달하는 몸값을 자랑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보다 작은 키지만 몸통과 다리가 늘씬하고 근육이 탄탄해 보입니다.
처음으로 경주용말 경매시장에 나온 제주마들입니다.
그동안 제주마들은 경주용 말 시장에 끼지 못한채 일반 우시장에서 경매를 통해 농가에 분양됐습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경마를 100% 제주마로만 실시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제주마생산자협회측이 처음 경매에 내놓은 겁니다.
[박근홍 회장/제주마생산자협회 : 모마나 부마의 경주능력, 취득 상금, 혈통, 그리고 현재 말의 외형 모두를 고려해 상장했고 당장 경마장에 투입해도 가능한 말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몸값도 예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일반 제주마 망아지가 최고 5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지만
이번 경매에서는 최고 낙찰가가 850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제주 토종인 제주마는 작지만 지구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 과거엔 군마로 널리 쓰였습니다.
[신상섭 대표/보은목장 : 경마든 승용마든 사지가 단단해서 골절되는 부분이 90%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35마리 중 16마리가 새주인을 찾았고 평균 낙찰가는 2958만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