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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학원보다 아침밥이 수능 보약?…연구결과 눈길

입력 2016-06-02 21:13 수정 2016-06-0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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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들 수면시간을 늘리고 아침을 먹게 하겠다면서 0교시 수업도 폐지했죠. 그런데 우리 학생들 정말 아침은 잘 챙겨 먹고 다닐까요?

[유용현/서울 상암고 3학년 : 아침 먹을 시간에 잠을 더 잘까 해서 아침을 잘 안 먹는 편이에요.]

[최성수/서울 상암고 3학년 : 바쁘게 학교 오다 보면 시간이 없어서 못 먹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혹시 비슷한 답을 떠올린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은 눈여겨보셔야겠습니다. 아침을 항상 챙겨 먹는 학생들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수능 성적이 6~8점이나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침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게 꽤 효과적인 수능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600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이 38.5%, 10명 가운데 4명꼴입니다.

수능 성적은 엇갈렸습니다.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 평균 점수에서 남학생이 6.4점, 여학생이 8.5점 더 높았습니다.

특히 아침을 전혀 먹지 않은 여학생은 외국어 영역에서 고득점을 얻을 확률이 매일 먹는 여학생의 5분의 1도 안 됐고, 아침 거르는 남학생은 언어 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을 확률이 절반을 밑돌았습니다.

아침을 먹는 게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많았지만 실제 연구로 입증된 것은 처음입니다.

[최민규 교수/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 아침부터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은 뇌 활동이 빨리 활성화돼야 하는데 포도당이 없게 되면 상대적으로 뇌 활성화가 늦어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약국 등에서 파는 포도당 제품을 먹기보다는 가급적 식사를 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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