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CLA에서 학생이 교수를 총으로 살해한 뒤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학교는 전체 학생 4만 명 중 한국 학생만 2000명이 넘는 곳인데요. 학교와 주변 지역에 한때 경계태세까지 내려졌습니다.
오세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긴급 출동한 경찰차와 헬기가 캠퍼스를 에워쌉니다.
학생들은 두 손을 든 채 건물 밖으로 나오고, 경찰특공대는 캠퍼스 곳곳을 샅샅이 뒤집니다.
총성이 울린 건 현지시간 1일 오전 10시쯤.
여러 명의 총격범이 도주 중이란 소문이 퍼지자 기말고사 준비가 한창인 캠퍼스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동재/UCLA 학생 : 갑자기 경찰이 막 다 나가라고 하고, 애들이 막 뛰어다니고 그러다가….]
[천혜영/UCLA 학생 : 무서운 것보다 주위 사람들이 걱정됐어요. 다들 안전하게 있나.]
LA경찰은 한 학생이 교수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파악했습니다.
두 사람의 시신은 공대 건물에서 발견됐습니다.
숨진 교수는 기계우주공학과의 윌리엄 크러그.
총을 쏜 학생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미국 언론은 학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낮은 성적에 불만을 품은 학생이 교수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