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구의역 사고로 목숨을 잃은 19살 청년의 빈소가 사고가 나고 나흘만에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문책인사를 했고요, 구의역 사고 현장에 추모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의역 역무실이 1000여 장의 추모 포스트잇으로 뒤덮였습니다.
사고 발생 현장 플랫폼에 있는 스크린도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사도 거른 채 열심히 일하던 김 군의 삶을 공감하는 젊은 세대의 메시지가 주를 이뤘습니다.
"침묵하기만 했던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메모엔 김 군을 지키지 못한 시민들의 미안한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군의 가방에 담긴 컵라면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햇반과 카레 등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김 군의 빈소는 사고 발생 나흘만인 어제(1일)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습니다.
김 씨의 유가족은 서울메트로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만큼 김 씨가 누명을 벗었다고 판단해 빈소를 차렸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문책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서울시는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이 이번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그 자리에 윤준병 은평구 부구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신임 본부장은 이미 2012년에 도시교통본부장을 지냈다가 이번에 다시 돌아와 위기 상황을 수습할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