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도를 헤치고 서핑하는 사람들, 요동치는 파도 위에서 넘어지지 않고 균형 잡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해외에선 한 팔이 없는 선수의 영화 같은 인간 승리 드라마가 화제입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베서니 해밀턴의 인생은 영화 같습니다. 실제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서핑을 즐기다 상어의 습격을 받아 왼팔을 잃었지만, 절망을 이겨내고자 다시 선택한 것도 서핑이었습니다.
한 팔로 파도를 가르며 일군 미국 선수권 우승. 결말은 해피엔딩이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일 뿐, 한 팔만 써서 세계 대회서 성공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해밀턴은 그 편견을 깼습니다.
와일드 카드로 간신히 출전했지만 세계 1위 타일러 라이트를 꺾는 파란 속에서 세계 대회 3위에 올랐습니다.
[베서니 해밀턴/미국 :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팔을 잃은 뒤 꿈꾸는 것, 그 이상을 할 수 있었어요.]
스물 여섯에 맞이한 해밀턴의 인생 최고 순간은 영화 속 마지막 장면과 닮았습니다.
집채만한 파도 터널, 여차하면 파도에 휩쓸려 나갈 수 있었지만 해밀턴은 그의 인생이 그렇듯, 고비를 유유히 헤쳐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