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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미세먼지 비슷'…자동차 업계 "환경부, 제대로 검증해야"

입력 2016-06-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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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미세먼지 비슷'…자동차 업계 "환경부, 제대로 검증해야"


경유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다른 연료들과 큰 차이가 없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자동차업계는 최근 환경부의 태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좀 더 정확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재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은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모터쇼 갈라디너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의 '연료 종류에 따른 자동차 연비, 배출가스 및 CO₂ 배출량 실증 연구' 결과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갑작스럽게 디젤이 문제라고만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디젤의 미세먼지가 다른 연료들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보고서 내용이 알려진 데 대해 "경유만 모든 문제의 근원인 것처럼 여기는 것이 최근 일련의 상황"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제대로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증을 제대로 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지, (디젤이 배출가스의 원인인 것처럼)한마디 했다고 해서 그에 맞춰 시안을 정하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국내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전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다.디젤차가 내뿜는 것보다 타이어가 도로와 마찰이 생겨 나오는 미세먼지가 더 많다는 내용이 나온 적이 있다"며 "타이어 문제는 건드리지 않고 자동차 회사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부의 정책을 보면 일관성이 없는 것 같다"며 "(미세먼지를 빌미로)경유가를 올리면 서민경제만 타격을 입게 된다"고 비판했다.

다른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보다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디젤 승용차량 뿐 아니라 트럭, 가솔린, 산업 미세먼지 배출 등에 대한 실제적인 기준과 측정방식, 규제에 이르기까지 실효성 있는 대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몇몇 업체 및 특정 원인에만 초점을 맞춘 미봉책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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