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4명의 사상자가 나온 사고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강버들 기자, 뒤로 보이는 게 사고 현장으로 보이는데, 다리 아래로 보이는군요.
[기자]
사고가 난 곳은 남양주시 진접읍 주곡2교 아래쪽입니다.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서부터 남양주 진접읍을 잇는 연장 공사 현장인데요.
이 다리 아래로 지하철이 지나가기 때문에 보강 공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터널 주변에 철근을 박고 그 사이로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과 보강 시설물을 넣는 작업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앵커]
폭발 충격이 꽤 컸다고 합니다. 다리 붕괴 위험은 없나요?
[기자]
현장을 찾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주곡2교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일단 소방 당국은 다리 안전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교통 상황도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폭발이 있었던 지하 작업 공간은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지하 작업 현장에 감식반이 들어가야 하는데요. 하지만 추가 사고 우려 때문에 일단 안전점검이 먼저 이뤄졌습니다.
안전점검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사고 조사를 위해 현장에 들어갔을 때 붕괴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고, 이 때문에 현장감식이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내일 오전 9시부터 안전 지지대를 먼저 설치하고, 오후 1시부터 현장 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가스 폭발 사고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군요?
[기자]
일단 경찰은 우선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받고 있습니다. 또 다리 아래 설치된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조사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참여했는데요. 가스안전공사는 오늘 작업에 사용된 가스통에 가스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가스가 언제부터 누출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또 안전관리 소홀이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는지요.
[기자]
이 부분을 가리기 위해 통상 사고가 났을 때 원인을 밝히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외에 안전보건원, 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하는 수사본부가 꾸려졌습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용단 작업 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LP가스 취급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는데요.
수사본부는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고요.
남양주경찰서가 내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