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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대선 출마설 '시끌'…검증대 오른 반기문 총장

입력 2016-06-01 19:08 수정 2016-06-0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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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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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공직 제한 결의안 알고 있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퇴임 후 공직 제한하는 유엔 결의안을 반기문 사무총장이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이 결의를 따를까요? 아니면 무시할까요? 여전히 반반입니다.

▶ "원구성 협상 타결 전 복당은 없어"

새누리당이 복당문제에 대해서 원구성 협상 타결 전까지 복당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국회의장직은 여당이 하는 것이라고 밝혀 의장직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새누리, 의원 해보겠다고 모인 집단"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한 번 해보겠다고 모인 이익집단이라고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홍 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주민소환 논란도 있는데 여전히 중앙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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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며칠에 걸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를 자세히 보도해드렸다. 반 총장은 '과대해석'을 말아달라고 했지만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떠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오늘(1일)은 잠재적 대선주자로서의 반기문 총장을 검증해볼까 합니다. 오대영 반장이 사무총장으로서 반 총장의 업적이 무엇이었는지, 또 통합과 치유의 지도자 이미지가 그저 허상인지 아니면 실체가 있는 것인지 따져봤다고 합니다. 여당 발제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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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영 기자 : 오늘 강지영 아나운서가 여당 발제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지영씨, 요새 '반반'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면서요?]

[강지영 아나운서 : 네. 사실 저는 반반을 하면 치킨이 떠오르는데요.]

[오대영 기자 : 치킨이요?]

[강지영 아나운서 : 반기문 총장의 방한 전까지는 "애매하다"는 뜻으로 사용됐습니다. 1/2, 반반씩 걸쳐 있다는 의미였죠. 그런데 반 총장이 대선출마 의지를 보여주고 떠난 뒤에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반반하다'의 '반반', 여기서 '반반하다'는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시원하다"는 뜻입니다.]

[오대영 기자 : 대선에 대한 속마음을 다 드러내고 가서 시원하다는 얘기가 반반일 수도 있겠군요. 일각에서는 반기문 총장에 반대한다는 뜻의 '반(反)반'도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 네, 그래서 다정회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비판적 의견들을 모아봤습니다. 끝자리 9099번 쓰시는 분, "유엔 사무총장 임무에 충실해야 할 사람이 대선 활동만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통렬히 비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대영 기자 : 저희 JTBC에 직접 전화를 주신 분들이죠?]

[강지영 아나운서 : 진짜 감사합니다. 끝자리 1543번님. 어떤 특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남겨주셨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야당을 중심으로 반 총장의 '검증'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정세균/더불어민주당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달 30일) : 제가 함께 내각에 있을 당시에는 이분이 우리 대한민국을 책임질 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원내대표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지난달 30일 : 검증을 하면은 그렇게 좋은 평가가 나오려는지 저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원내대표 (한수진의 SBS전망대, 어제) :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그 명망 말고는 가진 게 없는 게 아닌가.]

[오대영 기자 : 그래서 제가 '반기문 총장 검증'을 시작할까 합니다. 오늘은 세 가지 포인트입니다. 첫번째 '업적'이 무엇이냐는 겁니다. 반 총장은 기후변화협약 체결, 지속가능개발 목표 수립, 빈곤퇴치 등을 주요 성과로 꼽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분쟁조정 능력이 부족하다고 꼬집고 있습니다. 특히 시리아 내전이나 스리랑카 유혈사태 등에서 반기문 총장의 역할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죠. 국제 분쟁의 배후에 있는 걸로 알려진 상임 이사국들과 소통이 잘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난달 25일) : 그러니까 유엔 하면은 유엔 사무총장만 있는 것처럼 이렇게 돼있는데 사실은 가장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휘두르는 것은 (사무총장이 아닌) 안보리이거든요.]

[강지영 아나운서 : 그러다보니 외신들의 반응은 매우 싸늘한데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의 제목은 "The UN's Invisible Man", "유엔의 투명인간" 입니다, 라는 표현을 썼고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Master, mistress or mouse?", "권력자, 권력에 빌붙는자, 무능력자?"라는 기사에서 반 총장을 "최악의 총장"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도 "Disquiet grows over performance of Ban Ki-moon", "반기문의 불안한 성과"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신 보도가 무작정 옳다고 볼 수 없지만, 왜 이런 말들이 나오는지 곰곰이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오대영 기자 : 강지영 씨가 외국에서 공부하고 왔나요? 영어를 잘하네요. 두 번째 검증 주제 '대북정책'입니다. 반기문 총장은 2006년 취임 이후에 기회가 될 때마다 '방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대화를 강조했고요. 2003년 노무현 청와대 외교수석 시절 "평화번영 정책은 포용정책의 근간을 유지하되 5년간 햇볕정책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고쳐가며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얘기죠.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는 약간 뉘앙스가 달라진 듯 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013년 8월 23일) : 이 모든 것이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원칙에 입각한 이러한 정책을 펴나가시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잘 이렇게 펼쳐나가시는 이런 결과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오대영 기자 :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DJ의 햇볕정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포용정책은 틀이 다릅니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그때는 또 어떤 대북기조를 국민에게 제시할까요?@@]

[강지영 아나운서 :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방북 의사'를 말한 것은 저희가 계산해보니 총 15건입니다. 그런데 성사된 것은 0건입니다. 행동보다 말이 앞서다보니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에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 : 마지막 검증 주제, 도덕성입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추진했던 베트남의 '랜드마크72' 사업. 반기문 총장의 조카인 반주현 씨가 이 빌딩의 매각을 도와주겠다며 허위문서를 제시했고, 경남기업이 6억 원이 넘는 돈을 선급금으로 지급했다는 의혹입니다.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반 총장과 성완종 회장의 관계도 논란의 불씨가 살아있습니다. 두 사람은 충청포럼을 통해 맺어졌는데,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 씨는 경남기업에서 고문으로 활동했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 네. 지난해 반기문 총장은 성완종 회장과 '정치적으로' 특수한 관계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난해 5월 19일) : 고 성완종 회장님을 포함한 어느 누구와도 국내 정치에 대해서 제가 이렇게 협의를 한 일이 없다. 그런 면에서 제가 성완종 회장하고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오대영 기자 : 반기문 총장이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이미 대선후보군으로 여기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검증은 계속됩니다.]

오늘(1일) 여당의 기사 제목은 < 검증대 오른 반기문 총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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