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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사채권자 채무조정 완료까지 한고비 남아

입력 2016-06-0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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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사채권자 채무조정 완료까지 한고비 남아


현대상선의 회생 조건 중 하나인 사채권자 채무조정이 순항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542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 전체 채권 중 274억원(50.51%)이 집회에 참여했고 참여채권 100%가 채무조정에 동의했다.

이날 집회는 18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출자전환 및 만기연장을 위해 개최됐다. 애초 만기일은 오는 2017년 3월 10일이었는데 채무 재조정이 이뤄짐에 따라 해당 사채의 50% 이상이 출자전환되고 남은 채무는 연 1% 이자로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 이뤄진다.

집회에 참여한 한 개인투자자는 "조만간 현대상선의 악재가 끝날 것으로 예상돼서 채무조정에 동의했다"면서 "현대상선 측이 용선료 인하와 세계 해운동맹 가입 문제와 관련해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전날 열린 3건의 사채권자집회에서도 6300억원의 채무를 재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176-2회차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만 가결되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8042억원의 채무가 전부 조정되게 된다.

186회차 BW의 경우 기관투자자보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아 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로 곧장 원금 상환을 원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5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되는 협약채권과 달리 비협약채권 출자전환 주식의 경우는 신주 상장 이후 즉시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 설득에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8042억원의 전체 채무가 재조정되고 용선료 인하가 잘 매듭지어질 경우 현대상선은 채권단으로부터 6800억여원을 출자전환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2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400%아래로 낮아지고, 지난해 말 정부가 조성했던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로부터의 지원도 가능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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