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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사채권자 채무조정 마지막 능선 넘을까

입력 2016-06-01 07:26

개인투자자 등 일부 변수 있어
회사는 긍정적 결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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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등 일부 변수 있어
회사는 긍정적 결과 기대

현대상선, 사채권자 채무조정 마지막 능선 넘을까


최근 경영정상화에 탄력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이 1일 열리는 2건의 사채권자 채무조정도 잘 매듭지을 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상선은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18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176-2회차 무보증사채의 만기연장을 위한 사채권자집회를 각각 연다.

현대상선은 사채의 50% 이상을 출자전환 해줄 것과 이자율을 1%로 낮춘 뒤 나머지 금액을 2년 거치 3년 분할 방식으로 갚아나갈 것을 채권자들에 요구할 계획이다.

사채 규모는 542억원, 1200억원으로 큰 편이 아니지만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186회차 BW는 다른 무보증사채의 경우와 달리 개인투자자 비중이 기관투자자보다 높다.

개인투자자들은 만기연장, 출자전환보다는 당장의 원금회수를 원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대상선의 채무조정안을 거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체 채권의 3분의1 이상 출석, 출석 채권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만 조정안은 가결된다.

지난 4월 7일자로 만기가 지난 176-2회차 무보증사채의 경우는 사채권자들이 만기연장을 거부한 전례가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3월 17일 1200억원의 공모사채 만기 연장을 추진했지만 출석 사채권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남은 집회 역시 무난히 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날 열린 3건의 사채권자집회에서는 대부분이 만장일치로 채무조정안이 통과됐다. 8042억원의 전체 공모사채중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6300억이 재조정됐다.

김충현 현대상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사채권자집회를 마무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채권자분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남은 사채권자 집회도 가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8042억원의 전체 채무가 재조정되고 용선료 인하가 잘 매듭지어질 경우 현대상선은 채권단으로부터 6800억여원을 출자전환 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200%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400%아래로 낮아지고, 지난해 말 정부가 조성했던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로부터의 지원도 가능해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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