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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아이 붙잡고 있던 고릴라 사살…'과잉 대응' 논란

입력 2016-06-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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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우리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고릴라를 사살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를 두고 과잉대응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릴라가 아이를 해칠 의도는 없어 보였다는건데요. 그래도 생명을 놓고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불가피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멸종위기종인 롤런드 고릴라 하람베.

[아이 엄마 : 엄마 여깄어!]

사람들의 비명이 이어지자 하람베는 4살 아이를 끌고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10여 분 후 하람베는 사살됐습니다.

[새인 메이너드/신시내티 동물원장 : (고릴라가 끌고 다니면서) 아이의 머리가 콘크리트에 부딪혔습니다. 온순한 상태가 아니었던 것이죠. 아이는 위험에 처한 상태였습니다.]

동물원 측은 하람베의 사살은 유감이지만 마취총을 사용할 경우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었다는 입장.

하지만 하람베의 일부 행동이 "아이를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였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뒤늦게 외신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응시하는 모습 등이 그랬다는 겁니다.

하림베가 억울하게 사살됐다는 인터넷 청원서엔 사흘 만에 29만 명 가까이 서명했습니다.

해당 동물원의 고릴라 동상엔 추모의 꽃들이 놓여졌습니다.

현지 검찰은 부모의 관리소홀 책임을 물을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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