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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4청문회 1특별법' 추진…여당 향한 '압박카드'

입력 2016-05-31 20:22 수정 2016-05-3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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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 시작 하루 만에 여소야대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우선 야 3당이 가습기 사태와 어버이연합 의혹, 또 정운호 게이트와 농민 백남기 씨 사건에 대해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은 개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국회의장을 자율투표로 뽑겠다고 한 것입니다. 야당이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도 없는 그런 상황이죠. 새누리당은 협치 파기라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선거 한 번으로 처지가 뒤바뀐 여야가 정면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이화종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야 3당이 쟁점 현안 4건에 대한 청문회를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0대 국회 시작 하루 만에 야당이 공조해 여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봐야겠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오늘(31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합의문을 발표했는데요.

원구성 즉시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청문회 4건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청문회 4건은 가습기 살균제, 법조 비리, 어버이연합 의혹, 농민 백남기 씨 의혹 등입니다.

[앵커]

여소야대인 상황이니까 여당은 사실 보면 꼼짝 못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군요.

[기자]

야 3당의 의석수를 합치면 167석입니다. 의석의 절반을 넘어서는 건데요.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은 "중요한 건 여소야대가 됐다는 사실을 새누리당도 알아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3당의 기자회견과 새누리당의 반응을 이어서 보시겠습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더불어민주당 : 야 3당은 세월호 문제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진상규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공조하기로 하며, 20대 국회 원 구성 즉시 다음의 사항들을 추진하기로….]

[김정재 원내대변인/새누리당 : 야당이 수의 힘으로 청문회를 일반화시켜 야당의 존재감을 과시하거나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앵커]

말씀드린대로 선거 한 번에 이렇게 상황이 뒤바뀌었습니다. 특히 3개의 청문회는 상임위 청문회로 하자고 제안한 게 눈에 띄네요. 이것은 청와대가 청문회 상설화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야당이 반격을 한 걸로 봐야 되겠군요.

[기자]

현행법으로도 상임위 청문회가 가능하니까 야 3당이 힘을 합쳐 청문회를 추진해보자는 메시지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이 상임위 청문회를 좀 더 쉽게 열게 하자는데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당에 대한 압박카드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던져놓은 것 중에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것이 "국회의장에 자율투표를 하자" 이런 메시지를 꺼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보이네요?

[기자]

지금까지 여야는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주고받는 식으로 원구성 협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만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자율투표를 들고 나오게 되면 새누리당은 궁지에 빠지는 겁니다.

왜냐하면, 자율투표를 하면 국회의장은 과반 의석의 야당에게 돌아갈 게 뻔하고, 국회의장을 양보하겠다던 여당으로서는 협상 카드 자체가 사라지는 결과가 되는 겁니다.

[앵커]

국회에서 이화종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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