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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감자부산물로 한우 육량 늘린다

입력 2016-05-31 11:20

농진청 "감자 분말 첨가제로 먹인 한우 하루체중 2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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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감자 분말 첨가제로 먹인 한우 하루체중 29% 증가"

버려지는 감자부산물로 한우 육량 늘린다


버려지는 감자 잎과 줄기를 활용해 한우 육량을 늘릴 수 있는 천연 사료첨가제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31일 감자 줄기와 잎을 말려 끓인 후 분말로 만든 열수가공한 분말에서 알칼로이드 성분을 추출했다고 밝혔다.

알칼로이드 성분은 식물체에서 얻은 기능성 화합물로 이 성분을 첨가할 경우 육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농진청이 한우 103마리를 대상으로 알칼로이드 첨가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사료에 첨가제를 섞어 먹인 한우가 일반 한우에 비해 하루 동안 증가한 체중 평균이 29%, 등심근육의 면적은 2.4㎠가 각각 늘었다.

따라서 감자부산물 사료첨가제를 먹이면 비육 기간을 15일 가량 앞당길 수 있다. 또 등심단면적이 증가하고 등지방 두께가 줄면서 1마리당 6만8265원의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부산물 추출물은 천연첨가물로서 부작용이 적고 잔류물질 우려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자 독성성분으로 알려진 솔라닌의 경우에도 24시간 안에 소의 되새김 위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권응기 농진청 한우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가 한우를 장기 비육했을 때 발생하는 육량 감소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수확 후 버려지는 부산물을 이용할 수 있어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적 측면에서도 이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한우 육질 1등급이상 출현율은 지난 2003년 55.1%에서 2015년 84.6%로 올랐지만, 육량등급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소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기 양은 점점 줄고 있다.

이 기간동안 ABC 3개 등급으로 나눠지는 육량등급 가운데 A등급 출현률은 16.9% 줄었고 C등급 출현율은 14.9% 늘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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