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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 또 실패 추정…벌써 네 번째

입력 2016-05-31 09:55

4월15일·28일(두차례)에 이어 벌써 네 번째 '실패'
군사적 성과 집착과 함께 국면 전환 위한 도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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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28일(두차례)에 이어 벌써 네 번째 '실패'
군사적 성과 집착과 함께 국면 전환 위한 도발 가능성

북한이 31일 무수단급(사거리 3000~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추가 발사했으나 또 실패했다. 벌써 네 번째 실패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20분께 원산 지역에서 불상 미사일 1발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북한군 동향을 주시 중이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발사체는 무수단 미사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 무수단 미사일을 전개해 이동식 발사대에 거치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4월15일 한 차례와 4월28일 두 차례 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발사된 발사체의 구체적인 비행거리와 실패 원인 등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네 번째 실패가 맞다면, 앞선 3차례 발사와 마찬가지로 엔진 결함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앞서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지난 4월15일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기습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또 같은달 28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발사 직후 수초 만에 추락했고 다른 한 발은 공중 폭발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3차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군사적 성과에 대한 집착으로 평가한다.

당 대회 이후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對北)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을 위한 도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무수단 미사일은 구 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한 개량형이다. 길이 12m에 탄두 중량은 650㎏으로 추정된다.

사거리 3000~4000㎞로 일본 전역은 물론 괌의 미군 기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40~50여기가 실전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정보당국은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네 차례나 실패했기 때문에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등 군사 도발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측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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