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현지시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군사·치안 협력을 중단키로 합의한 것을 두고 진위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의 우간다 국빈방문을 수행중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캄팔라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우간다 외교부 고위당국자의 확인에 따르면 전날 우간다 외교장관이 발표한 것 외에 달라진 게 없다. 외교장관이 밝힌 것이 명확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어제 발표 내용에 대해 현지 방송에서는 우간다 외교장관 인터뷰가 나갔고 오늘 아침 신문들도 같은 제목으로 내용으로 다 보도됐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또 "우간다 외교부의 제임스 무구메 차관이 외교장관 발표가 정부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며 "정부 부대변인이라는 사람의 발언은 뭔가 잘못 얘기한 것 같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전날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안보·군사·경찰분야의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샤반 반타리자 우간다 정부 부대변인은 AFP통신에 "대통령이 그런 지시를 공개적으로 한 적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반타리자 부대변인은 "설령 그런 지시가 내려졌다 해도 그런 사실은 공표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발표는)사실일 수 없다. 그런 것이 바로 국제정치의 관행이다"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쿠테사 외교부 장관이 현지 방송 NBS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한다"면서 북한과의 군사·치안 협력 중단 방침을 재확인해 논란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그는 "우간다는 핵 확산에 반대한다. 북한의 핵 개발은 전세계에 부정적이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